‘펜싱 2金’ 오상욱 “가정 빨리 가지고파..35세 전에 결혼하고 싶어” (‘현무카세’) [종합]
[OSEN=지민경 기자] ‘뉴 어펜져스’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파리 올림픽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에는 대한민국 펜싱 영웅 ‘뉴 어펜져스’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셰프 전현무와 김지석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현무카세’에 입성한 ‘뉴 어펜져스’를 위해 ‘원기회복 코스 요리’를 직접 준비했다. 이들은 웰컴푸드 바닐라 아이스크림부터 비빔면, 대왕 랍스터, 김치우동 등 선수들이 먹고 싶어했던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네 명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는 네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리올림픽에 첫 출전한 막내 라인 도경동과 박상원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저희는 오상욱과 아이들이다. 상욱이 형 없으면 잘 못 알아본다”며 “프랑스에서는 오상욱만 알아보고 옆에는 모르더라. 그런데 한국에서 편의점에 갔는데 알아보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 올림픽 이후 반응에 대해 박상원은 “전 여자친구분들한테 DM이 왔다. 세 명 정도가 연락해서 ‘상원아 멋있다. 너무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도경동 역시 “연예인분들 보는게 아직도 너무 신기한데 파란 딱지 붙어 있는 분에게 DM을 받았는데 홍석천 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와 김지석은 “그 형 눈에 들면 스타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현무는 “오상욱은 브라질에서 난리가 났다”고 놀라워했고, 오상욱은 “봤다. 브라질에서는 댓글에도 국기를 항상 쓰시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애국을 멈췄다’였다”고 전했다.
최근 둘째를 품에 안은 구본길은 “금메달 따고 이틀 뒤에 낳았다”며 “올림픽 때문에 같이 못 있었다. 첫째 때도 못 있었다. 우리의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김준호 처럼 ‘슈돌’에 나가려고 준비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했고, 구본길은 “아니다. 지금 ‘동상이몽’ 찍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 주요 경기 장면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 구본길은 “잘 들렸다. 그런데 우리는 영향 안 받았다. 그게 심판을 흔들려고 하는 건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됐다. 심판들이 더 냉정하게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원은 “저는 야유를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즐겼다”고 전했다.
개인전 결승 당시 심판 판정에 대해 전현무는 너무 싱겁게 끝내지 않으려고 그런거 아니냐고 말했고, 오상욱은 “없지 않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2~3개 정도는 왜 이런게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단체 결승전에서 도경동이 5대0으로 연속 득점을 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올라가기 전에 형들에게 빨리 목줄 좀 풀어줘요 했다. 진짜 자신있었다”며 “들어가기 전에 상욱이 형에게 전술에 대해 계속 물어봤다. 그랬더니 형이 절대 안지겠는데 하더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지금 보고 나니까 잘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는 5대 3만 해도 잘했다 했는데 5대0을 했다. 진짜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경기 도중 수건을 요청해 코를 푼 이유를 묻자 오상욱은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렸다. 계속 코가 왔다갔다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경기 전에 징크스가 있냐는 질문에 구본길은 “시합 당일에 검은색 티와 속옷을 입는다. 경기 확률적으로 검은색을 입었을 때 잘됐다”고 밝혔고, 박상원은 “꼭 나시티를 입는다. 유연하게 움직이고 싶어서 반팔을 입으면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도경동은 “팔찌나 이런 액세서리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올림픽 때는 어머니가 그런걸 아셔서 월계수 목걸이를 주셨다”고 전했고, 오상욱은 “저는 없는 게 루틴이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이어 각 선수들 만의 필살기에 대해 구본길은 “상욱이는 이 키에 이 스피드와 파워가 나올 수 없다. 스피드가 피지컬이 너무 좋으니까 그걸 못따라 간다. 경동이는 피지컬이 좋으니까 수비를 해도 자신이 있다. 저는 전세계 누구보다 손이 엄청 빠르다. 상원이는 전세계에서 별명이 소닉일 정도로 정말 빠르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꿈꾸는 미래에 대해 오상욱은 “예전 국가대표 형들이 다 결혼을 하지 않았나. 준호 형, 정환 형, 본길 형 셋 다 했다. 선수를 끝내고 나서 가정을 빨리 가지고 싶다. 한국 오면 형들 다 집으로 가고 형수님들이 데리러오고 애기들이 마중나오면 소소한 행복이 있지 않나. 그래도 35살 전에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본길은 “상욱이가 ‘형 결혼 하면 어때요?’라고 묻는다. 결혼하면 안정감이 있다. 와이프가 있으면 가족한테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정감이 있다. 그런데 그 좋은 걸 늦게 느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