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사업체 10년 간 327개 순유출…제조업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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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대전을 떠난 사업체가 8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전으로의 이전 사업체는 473개에 불과, 사업체의 순유출이 32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유입된 사업체는 34개에 그쳐 타 업종 유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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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800개 유출-473개 유입…충청권·수도권 유출 많아
산업용지 부족 등으로 당분간 기업 순유출 기조 이어질 듯
산업특성 등 반영한 정책 필요…유출입 모니터링 강화도 중요
최근 10년 간 대전을 떠난 사업체가 8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전으로의 이전 사업체는 473개에 불과, 사업체의 순유출이 32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의 사업체 유출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2021년 대전을 떠난 사업체는 800개에 달한다.
이 중 2016년(102개), 2017년(103개), 2018년(110개), 2021년(100개) 등은 1년에 100개 이상의 사업체가 지역을 등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00개 △도매 및 소매업 150개 △건설업 69개 등이 많았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의 사업체 유출도 37개나 됐다.
특히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유입된 사업체는 34개에 그쳐 타 업종 유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제조업 유출 원인과 관련, 인근 지역에 비해 높은 지가와 부족한 산업 용지 등이 꼽혔다.
산업별 사업체 유출입 현황의 경우 2016년을 기점으로 표준산업분류가 변경돼 이전 자료를 제외한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의 순유출은 더욱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체 이전 지역별로는 충남이 218개로 가장 많았고, 세종 205개, 충북 112개로 충청권이 전체 유출의 69%를 차지했다. 이어 수도권(서울 60개·인천 13개·경기 90개)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기간 대전의 사업체 이동률은 평균 0.13%로 전국의 이동률(0.07%)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보고서는 800개의 사업체가 대전을 떠나면서 사라진 일자리 수는 1만 629개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유입 사업체의 일자리 수는 데이터의 모호성(오류 추정 등) 등을 감안해 집계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향후 대안으로 지리적 근접성과 산업특성, 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한 정책 수립·시행을 통해 사업체 유입 확대 및 유출 최소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준석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원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는데, 사업체 식별번호를 따라 지역 간 이동을 추적했다"며 "2022년 이후 역시 특별한 산업구조 변화가 없어 지역 사업체의 유출입 규모 역시 비슷한 흐름(유출이 유입보다 많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사업체 유출 상황은 심각하지 않지만, 유출이 누적되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사업체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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