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녹초처럼 쳐져서"…급박했던 '부천 호텔 화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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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가 된 것처럼 사람이 축 쳐져서 나오더라고요."
22일 오후 9시 20분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A(65)씨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호텔에서 나온 이들 대부분은 힘이 없어 보였고, 부축을 받은 채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서 묵고 있던 B(35)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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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가 된 것처럼 사람이 축 쳐져서 나오더라고요."
22일 오후 9시 20분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는 A(65)씨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밖에서 연기가 나더니 소방차가 몰려 들었다"며 "이후 침대같이 생긴 것(에어 매트)이 설치되고 진화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뒤 '퍽' 소리와 함께 사람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호텔에서 나온 이들 대부분은 힘이 없어 보였고, 부축을 받은 채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건물에서 사람들을 부축해 나왔는데, 녹초가 된 것처럼 축 쳐져 있었다"라며 "나오자마자 곧장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꼭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서 묵고 있던 B(35)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B씨는 한국에서 담낭 수술 등을 받기 위해 카자흐스탄 국적 환자 4명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들은 잠시 마트에 들리기 위해 다같이 호텔을 나왔는데, 그 사이에 화재가 발생했다.
B씨는 "마트에 갔다가 왔는데 갑자기 소방차가 와있고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며 "호텔 안에 여권이랑 현금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 중에는 평생 모은 돈을 갖고 온 노인도 있는데 불도 무사히 꺼지고 수술도 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4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3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숙객은 호텔 객실에서 에어 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텔에서는 계속 연기가 나오고 있고, 인근에서는 탄내가 진동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유리창을 깨는 소리도 났는데, 진화와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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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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