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3대 축제 포부 밝힌 '0시 축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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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2024년 대전 '0시 축제'의 성적표가 나왔다.
대전시는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0시 축제에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직·간접 경제효과가 4033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축제 전 200만 명·3000억 원 이상이라고 전망했던 수치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는 공교롭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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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2024년 대전 '0시 축제'의 성적표가 나왔다. 대전시는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 0시 축제에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직·간접 경제효과가 4033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나서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 최대 방문객'이라며 발표한 수치다. 지난해 109만 명, 1739억 원의 경제효과에 비하면 비약적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가히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라 해도 시비가 없을 듯하다. 주최 측의 자평이지만 초대박 흥행몰이라는 표현도 넘쳐 보이지 않는다.
성적표는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 최대 방문객 기록, 2년 연속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 축제 달성,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 활성화로 요약된다. 나머지는 차치하고 3무 축제 달성만큼은 삼복 폭염에 맞서 흘린 자원봉사자들의 땀, 공무원들의 노력과 희생, 성숙해진 시민의식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성과라 하겠다. 방문 인파와 연예인들 공연 환호성에 묻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화려함의 이면에서 성공 축제의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축제 평가는 집계방식과 기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수치상의 정량평가와 프로그램의 수준과 차별성, 지역 특색이나 취지에 맞는 정체성, 관람객들의 공감 정도, 예산 사용과 맞물린 가성비,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지는 게 통상적이다. 정량·정성 수치가 적절히 배합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날 축제에 투입된 예산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축제 전 200만 명·3000억 원 이상이라고 전망했던 수치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는 공교롭다 할 것이다. 축제 평가와 주최 측 성적표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 보는 게 타당할 듯 싶다.
이날 브리핑은 이 시장의 0시 축제에 대한 애정과 집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도 됐다. 5년 이내에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초대박'이라는 후한 자평을 달아 놓은 현 상황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으로 보여진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장기적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과제라 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한여름 밤의 꿈'으로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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