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에 발목 잡힌 금리...13회 연속 최장 동결
인하 언급한 소수 의견 없어…금통위 전원일치 동결
들썩이는 집값·가계빚 증가세에 금리 인하 못 해
[앵커]
물가 불안에 연 3.5%로 묶여온 기준금리가 이번에는 집값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금리 인하가 집값 오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13회 연속 동결됐는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였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기준금리는 연 3.5%에 묶였습니다.
지난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예상과 달리 인하를 언급한 소수 의견도 없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전원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건 집값 우려 때문입니다.
물가는 목표치인 2%로 수렴할 거라는 확신이 커졌지만,
들썩이는 집값과 가계 빚 증가세에 금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이자율을 급히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3개월 금리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이창용 총재를 뺀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고, 2명은 유지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하 의견이 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통화 완화 선호가 짙어졌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이런 상황이 10월 인하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3개월이라는 것은 10월 11월이 다 포함돼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앞으로 나올 지표들 보고 10월에 결정할 것이고 그것이 또 11월에 결정할 수도 있고 ….]
한국은행은 더딘 내수 회복세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렸고,
물가 전망도 0.1%p 하향 조정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이나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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