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유색벼 논 그림 장관
[KBS 청주] [앵커]
올해도 괴산에 논 그림이 펼쳐졌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여러 색의 벼로 용의 해를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김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의주를 품은 흑룡이 금방이라도 땅을 박찰 듯 호기롭습니다.
바람이 살랑이면 이내 훨훨 날아오릅니다.
초록색 논을 도화지 삼아 누런 황도, 붉은 적도, 자주색 자도 등 유색 벼로 승천하는 흑룡을 표현했습니다.
[이창우/4-H 괴산군연합회장 : "1차적으로 빨대를 꽂은 다음에 빨대 모양대로 밑그림을 그리거든요. (회원 10명이) 한 3일 정도 꼬박 걸렸어요. 8시간씩 해서..."]
벼의 생육에 따라 모양과 빛을 달리하는 괴산의 논 그림.
흑룡의 해를 기려 그간 5천 ㎡ 수준이었던 규모를 만 ㎡로 2배가량 늘렸습니다.
[오흔영/괴산군농업기술센터 연구보급과장 : "군민의 건강 기원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서, 갑신년 용의 해를 맞이해서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도안으로 (표현했습니다)."]
2008년 상모 놀이로 시작된 논 그림은 농악, 널뛰기, 씨름 등 17년째 다양한 모습으로 괴산군을 알려왔습니다.
경기도 여주와 전북 김제 등 다른 지역의 본따르기도 이어졌습니다.
[송인헌/괴산군수 : "더 확대해서 기술을 연마하고 섬세하게 교육하면 농가 소득이 충분히 된다고 봐요. 앞으로는 경관 농업이 대세입니다."]
'대지 예술'로 자리 잡은 괴산의 논 그림은 수확철인 10월 중순까지 들녘을 수놓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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