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 31년 만에 ‘달빛 한국시리즈’ 기대감

문영규 2024. 8. 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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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영원한 라이벌 KIA와 삼성이 1,2위를 달려 한국시리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데요.

두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KIA의 전신인 해태까지 거슬러 올라가 31년 전인데, 매번 엄청난 라이벌전이 펼쳐졌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영호남 라이벌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만난건 86년.

도를 넘어선 응원 열기 속에 역전패로 성난 삼성팬들이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한 것은 물론 상대 팀 버스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한국 야구사 최악의 사건으로 꼽히는 이른바 버스 방화 사건입니다.

이듬해에도 해태가 삼성을 꺾고 우승했고, 93년 삼성은 우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봤지만, 이종범과 선동열을 앞세운 해태가 또다시 웃었습니다.

[류중일/전 삼성 감독/2012년 : "지인이 해태 선수를 불러내서 술을 많이 먹였어요, 술을 많이 먹이면 다음 날 등판하면 잘 못 던질 것이라서 그렇게 했는데, 그 결과 너무 잘 던지더라고요."]

이후 31년간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없었는데 야구 인기가 절정인 올 시즌 만난다면 역대 최고의 흥행 매치가 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시청률 순위에서 KIA가 1위 삼성이 4위를 기록 중이고, 관중 순위에서도 지방구단 중 삼성이 1위 KIA가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달빛 시리즈'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라이벌 구도도 여전해 매 경기 엄청난 관중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나성범/KIA : "이 더운 날씨에 저 같으면 솔직히 집에서 보겠는데 이렇게까지 경기장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빨리 2위(삼성)하고 더 멀어지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KIA가 선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결국,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는 두 팀의 한국시리즈 성사 여부는 삼성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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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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