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최민식, 강남 좌파 전형적 사고…비논리성 발언 한심"

MBC뉴스 유튜브 갈무리.

영화관 푯값이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한 배우 최민식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비판 배경을 두고 "한심해서 한 소리"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민식의) 소신 발언의 자유를 공격한 것이 아닌, 가격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을 비판한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이처럼 커지고 배우들이 지금처럼 대접받는 시절이 온 것은 누가 뭐래도 대기업들이 국민의 소득 수준에 걸맞은 극장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영화를 보게 유인하는 기업이 없다면 영화산업도, 배우의 고수입도, 한류 열풍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와 많은 정치인의 발언에 늘 불편한 건 반기업 선동, 기업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다"라며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내지르기 전에 지금 극장 사업을 하는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라도 한번 살펴보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된다고 영화표 가격 올려서 독과점 초과 이익을 내는 양 주장하는 것인지 한심해서 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재무제표는 볼 줄 모른다고 치자. 그럼 자기가 일하는 산업의 중요한 기업이고 영화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CJ CGV의 주가에는 관심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 주가를 보면 그간 영화관 사업이 팬데믹,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는 일반 시민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강남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 체계"라며 "남의 돈으로 선심 쓰는 발언을 하고, 박수받고 주목받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극장 회사가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그 회사 주주들이 돈을 내라는 것인데, 그 인심은 본인이 쓴다는 것"이라며 "강남 좌파들 위선 언어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최민식의 연기를 좋아하며, 개인을 저격한 게 아닌 그의 비논리성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