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투표연령 16세로 낮추면 승자는 극우당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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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놨던 투표 연령 하향이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수당 일각에서는 투표 연령 하향은 노동당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노동당 39%, 영국개혁당 23%, 녹색당 19%, 자유민주당 9%, 보수당 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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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노동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놨던 투표 연령 하향이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노동당은 지난달 4일 총선에 앞서 발표한 공약에 총선 등 선거 투표 연령을 현행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포함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키어 스타머 정부의 첫 입법 청사진인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국왕 연설)에서는 빠졌으나 그 직후 루시 파월 하원 원내대표가 BBC에 노동당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확인했다.
보수당 일각에서는 투표 연령 하향은 노동당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젊은 세대에서 진보 정당이 보수 정당보다 더 지지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이를 '진부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서치업체 JP파트너스가 총선 직전 16∼17세를 대상으로 정당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노동당 39%, 영국개혁당 23%, 녹색당 19%, 자유민주당 9%, 보수당 5% 순이었다.
보수당 같은 전통적인 기성 정당보다 신생 또는 대안 정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 14%로 3위였던 영국개혁당은 16∼17세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 연령대에서는 성별 차이가 컸다. 남자의 경우 영국개혁당과 노동당이 각 35% 동률로 공동 1위였고, 여자는 노동당 43%, 녹색당 33%, 영국개혁당 12% 순이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실제로 그동안 청년층에 구애하는 활동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여 왔다. 지난해엔 유명인사를 정글로 보내는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했고 청년 이용자가 많은 틱톡에서 그의 팔로워는 90만명에 달한다.
필립 카울리 런던대(퀸메리) 정치학 교수는 "16, 17세가 새로 투표권을 얻는다고 해서 노동당에 고마워 몰려가 투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는 많은 젊은 유권자가 전통 정당에 맞서는 우익 정당을 지지하는 추세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칼릿 맥과이어 JL 파트너스 소장은 "정치 불신이 엄청나게 만연한 탓에 주류 정당이 아닌 곳에서 답을 찾으려는 유권자가 많다"고 풀이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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