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도청 사무관 구속…“집 인테리어 비용 2천만 원 수수”
[KBS 제주] [앵커]
관급 공사를 수주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공무원은 본인이 감독을 맡고 있던 공사 현장의 시공사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인테리어비용을 뇌물로 대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청 사무실에 자리 한 곳이 비어 있습니다.
이달 초 직위해제된 팀장급 사무관의 자리입니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 22년 말, 관급공사 현장을 감독하면서 현장 시공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관급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아 본인이 소유한 집의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 그 비용을 건설업체가 냈다는 겁니다.
시공사가 대납한 비용은 2천만 원가량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도청과 해당 공무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계좌추적 등을 통해 건설업체에서 인테리어업체로 자금이 이체된 흔적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도청 팀장급 사무관을 구속기소하고 뇌물을 공여한 건설업체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사 개시 통보에서부터 압수수색, 구속영장 신청까지 경찰 수사가 반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제주도는, 뇌물수수 혐의로 해당 사무관이 구속되고 나서야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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