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재고 쌀’ 수출 선적…돌파구 될까?
[KBS 전주] [앵커]
쌀값 폭락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은데요.
농협이 햅쌀을 수확하기 전, 재고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기 위해 쌀 수출 선적을 시작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 도정을 마친 쌀들이 화물차 안에 차곡차곡 실립니다.
김제의 한 농협이 지난해 농가에서 수매해둔 쌀입니다.
이대로 컨테이너에 실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현지 대형마트로 보낼 예정입니다.
농협에서 농산물 생산과 유통, 판매 등을 맡은 농협경제지주가, 그칠 줄 모르고 떨어지는 쌀값을 저지하기 위해, 쌀 수출 지원을 시작한 겁니다.
[박서홍/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 "(쌀) 재고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바로, 수출입니다. K푸드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한국 쌀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기 때문에..."]
해외 현지 쌀값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물류비와 시장 개척비 등 예산 100억 원도 긴급 투입합니다.
햅쌀이 출하되기 전까지, 최대 5천 톤을 해외로 보내, 국내 시장에서 격리하면, 쌀값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승운/김제 금만농협 조합장 : "창고 재고가 저렇게 있다 보니까 당장 올 가을 수매 부분이 걱정되죠. 수출이라는 게 양은 적지만 우리나라의 좋은 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면 국내 소비량도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농협이 파악한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쌀 재고량은 39만 천 톤가량.
해외 유통망 확대가 소비 감소와 잇따른 가격 폭락에 시름하는 쌀 생산 농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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