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부지역 상습 침수…예방 대책은 ‘걸음마’
[KBS 전주] [앵커]
익산 북부지역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대규모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장기간 공사이다 보니, 내년 장마철에도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수마가 할퀴고 간 익산 북부지역.
특히, 망성과 용안, 용동 지역의 원예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두 해 연속 수확기를 앞둔 침수 피해에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박길호/호우 피해 농민/지난달 : "막막하죠. 참말로…. 작년에도 손해 많이 봤죠. 여기서요. 엄청나게 봤죠. 작년에도 보고 올해도 또 봤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익산 북부지역 침수 원인으로는 대조천과 산북천의 범람이 꼽힙니다.
짧은 기간 폭우로, 금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 물이 금강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국비 등 8백60억 원을 들여 물길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배수 시설을 새로 만들고, 수리 시설을 개보수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 대부분이 완공까지 5년 이상 걸린다는 게 문젭니다.
[유수길/익산시 하천시설계장 :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하면, 아마 2030년이 되면, 전체적으로 사업이 완공돼서, 전체적으로 한 번에 가동돼서…."]
내년, 내후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 삶의 터전을 그대로 내줄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김종원/익산시 용동면 : "(이 지역 사람들은 비만 오면 겁나겠어요?) 그렇죠. 비만 오면 노이로제(신경증)에 걸리는 거예요. 비만 떨어지면…."]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한 예산 조기 배정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하루 바삐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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