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대통령했는데 트럼프보다 두달 젊다”...‘이 남자’ 해리스 지원사격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를 위한 싸움(A Fight for Our Freedoms)’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연설에서 “사람들이 가짜 이슈에 주의가 분산되거나 (승리를) 과신할 때 선거(승리)가 한 번 이상 멀어지는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얼마 전 78세가 됐다”며 “내 유일한 개인적 허영심은 트럼프보다 내가 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생일이 두 달 정도 늦다.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발적으로 정치권력을 포기했다. 정치인으로서 정말로 하기 힘든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참석해 남편의 연설을 지켜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는 전부 ‘나, 나 자신, 나’에 대한 얘기만 한다”며 “다음에 그의 연설을 듣게 되면 (연설 속에 나오는) 거짓말을 세지 말고 ‘나(I)’를 세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나·나·나·나(me·me·me·me)’라고 하며 입을 여는 테너 가수와 같다”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 ‘당신·당신·당신·당신(you·you·you·you)’으로 시작할 것”이라 비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잡고, 두려움을 덜고, 모든 미국인이 꿈을 좇는 기회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리스는 진전과 기쁨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우리가 투표해 (해리스를) 데려올 수 있다면 여러분의 자녀, 손자들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밝혔다.
월즈 주지사가 연설을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열광적인 환호성과 함께 ‘코치 월즈(coach Walz)’라고 쓰여진 손팻말을 흔들었다. 월즈 주지사의 이력이 소개된 소개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그의 아내 그웬 월즈와 딸 호프, 아들 거스가 펑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난임에 어려움을 겪었든 월즈 부부는 시험관 시술로 두 자녀를 낳았다.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기 위해 등장한 그의 제자 벤저민 잉그맨은 월즈 주지사가 고등학교 미식축구팀뿐만 아니라 7학년 농구와 트랙 팀까지 코치를 맡게 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월즈 주지사가 코치했던 미식축구팀에서 뛰었떤 제자들이 무대에 빨갛고 하얀 풋볼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대선까지 남은 76일 동안 승리를 위해 모두가 적극 나서 달라며 “우리가 싸우면 우리는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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