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엠폭스 변종 첫 확진… 동남아로 확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가 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7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국 게이트 옆 화면의 엠폭스 감염 주의 안내문.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이날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0대 남성을 정밀 검사한 결과,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부터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이후 태국에서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지만, 이들 모두 2형(clade 2)이었다. 2형은 수년 전 유행한 형태로, 새 변종 1b형은 2형에 비해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보건 당국은 환자와 밀접 접촉한 43명을 검사 중이며,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5월 엠폭스 2형의 국제적 확산세가 잦아들었다고 판단,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그러나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1년 3개월 만인 지난 14일 PHEIC를 다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