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쏙쏙’ 쌓이는 손안의 ‘앱테크’…임무 완료 재미도 ‘쏠쏠’
스마트폰 하나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되는 ‘앱테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재테크가 합쳐진 말로 이용자들이 간단한 임무를 완수하면 적립금이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재테크다. 특히 최근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과 맞물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자사 모바일 앱을 활용한 앱테크 서비스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앱테크는 고객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임무수행과 함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요즘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한푼이라도 더 모을 수 있는 앱테크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여서 앱테크는 갈수록 진화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들은 주로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퀴즈 풀기, 출석하기, 걷기 등의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인크루트가 성인 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5%가 앱테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8.5%는 매일 앱테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등의 이유로 앱테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은 고객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사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하나머니 앱으로 연결돼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머니는 하나카드에서 운영 중인 생활머니 플랫폼이다. 하나카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해당 앱을 사용하면 걷기·클릭하기·게임 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매달 10만보를 걷고 KB스타뱅킹을 통해 걸음 수를 확인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는 ‘온 국민 건강적금’을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저축·자격증·운동 등 자신이 세운 목표를 매일 달성하면 갓생 지원금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갓생 챌린지를 우리WON뱅킹을 통해 진행했다.
금융권의 이런 앱테크 서비스는 앱테크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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