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의 위험한 승부수”…회의적인 서방
[앵커]
러시아에 침략당했던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러시아 본토에서 대반격에 나선 이후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던 서방국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위험한 도박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공격 무기를 제한하면서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경을 넘은 이후 보름 넘게,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주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러시아 국경 마을을 공격하면서 러시아 본토 안쪽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선을 구축해, 자국군이 고전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러시아 병력을 분산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위험한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병력까지 분산돼 자칫 자국 영토를 더 뺏기고, 역습을 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병력과 무기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 때문에 동부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8일 : "(서방이) 무기 지원을 시의적절하게 계획했듯이 (무기 사용에 대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이 점을 강조합니다."]
서방 국가들조차 이번 작전에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드론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내비쳤고, 폴란드 내무장관은 확전을 우려하는 서방의 태도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공간적, 시간적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인 작전으로, (성공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역공이 전쟁의 판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며 지금껏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린 가장 위험한 결정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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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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