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태평양전쟁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유골 반환 서둘러야”

최광호 2024. 8.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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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조선인 유골이 안치된 일본 도쿄도 메구로구 사찰 유텐지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메구로구의 아오키 에이지 구청장은 제36회를 맞은 추도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쟁으로 돌아가신 모든 분의 명복을 진심을 빈다"고 밝혔고, 후생노동성 측도 "유텐지에 정중하게 안치된 유골의 반환을 위해 외무성 등과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는 글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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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조선인 유골이 안치된 일본 도쿄도 메구로구 사찰 유텐지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골의 조기 반환을 기원했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선두에 서서 유골이 고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작년과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메구로구의 아오키 에이지 구청장은 제36회를 맞은 추도식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쟁으로 돌아가신 모든 분의 명복을 진심을 빈다”고 밝혔고, 후생노동성 측도 “유텐지에 정중하게 안치된 유골의 반환을 위해 외무성 등과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는 글을 보냈습니다.

유텐지 납골당에는 태평양전쟁에 동원됐던 BC급 전범 사형자와 군무원 유골 외에 우키시마마루(우키시마)호 사건 희생자 등 약 700위의 조선인 유골이 임시 안치돼 있습니다.

사찰에 있던 일부 유골은 1970년대 이후 고국으로 돌아갔으나 2010년 5월 이후 추가 반환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으로, 그해 8월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습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천 7백여 명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가 52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천 5백여∼8천명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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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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