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세영 등 만나 "낡은 관행 혁신,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 만들 것"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2024. 8.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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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올림픽 출전 선수와 가족, 지도자 등 270여 명 참석
尹, 안세영 선수에게 "얼마나 피나게 노력 했는지, 많은 부상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
'국민감사 메달' 수여…尹 직접 제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란 주제로 가진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가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 지원, 스포츠 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것이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배드민턴에 관해선 "안세영 선수는 정말 매 세트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안 선수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을 했는지, 짐작컨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는 아마 안 깨질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11연패 하실 수 있죠"라고 물었고, "남자 양궁은 3연패를 달성했고 김우진 선수는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최다 수상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펜싱, 사격, 태권도, 복싱, 탁구, 근대5종, 역도, 체조, 높이뛰기, 수영 등 메달을 딴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을 아울러 언급하며 격려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파리올림픽 기간 정말 행복하고 아주 힘이 났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모두 멋진 경기를 펼치고 돌아왔는데,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감사 메달 디자인. 대통령실 제공


이날 행사는 1984년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인원으로 출전해 역대 최고의 성적(21개 종목 144명 출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을 거둔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김민종(유도), 김우민(수영), 김우진(양궁), 박혜정(역도), 박태준(태권도), 성승민(근대5종), 신은철(스포츠클라이밍), 안세영(배드민턴), 이한빛(레슬링), 임애지(복싱), 임종훈(탁구) 등(가나다순)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와 가족, 지도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자리한 헤드테이블엔 박혜정(역도),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성승민(근대5종), 송지영(핸드볼), 이우석(양궁) 선수(가나다순)를 비롯해 유 장관, 이 회장, 정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밖에 경기단체 관계자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들, 파리 현지에서 선수단을 위해 한식 도시락을 만든 조리사들, 운동 생리학·역학과 스포츠 심리 연구를 토대로 국가대표를 지원한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들, 파리올림픽 안전지원단으로 투입돼 현지 합동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들도 참석했다.

식전 공연에 나선 마술사 이은결은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와 함께 '마술 상자'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윤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의 '깜짝선물'을 받고 감사를 표했다.

尹 제안한 '국민감사 메달' 수여…선수 전원 기념 메달 증정은 역대 최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지도자 모두를 격려하기 위한 '국민감사 메달' 수여식도 열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국민감사 메달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국민의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물론, 열과 성의를 다해 선수들을 이끈 지도자들도 국민감사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 전원(144명)과 지도자(90명) 모두에게 대통령이 기념 메달을 증정한 것은 역대 최초다.

국민감사 메달 문구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는데, 앞면엔 'Team Korea(팀 코리아)', 뒷면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메달은 파리올림픽 메달(지름 8.5cm)보다 더 큰 지름 9cm로 제작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 신은철 선수와 근대5종 종주국 파리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의 지도자로 활약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역도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장애 판정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을 이겨내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역도 박주효 선수 등에게 메달을, '탁구 전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혼합복식 12년, 여자단체 16년 만의 메달 획득을 이끈 석은미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1984 LA올림픽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는 올림픽 남자유도 최중량급에서 36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 선수 등에게 메달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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