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가족 61.7% ‘환자 돌봄’ 부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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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가족 10명 중 6명은 환자를 돌보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정신질환자 가족 중 '환자를 돌보는 부담이 크다'라고 한 응답자는 61.7%에 달했다.
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과 정신질환자의 신속한 조력을 위한 위기개입팀 운영 등 정신응급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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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질환자 및 가족지원 서비스 확충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 정신질환자 1087명과 그 가족들 99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정신질환자 가족 중 ‘환자를 돌보는 부담이 크다’라고 한 응답자는 61.7%에 달했다. 환자에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과반인 57.5%였다.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응답자는 20.5%로, 이들은 주요 원인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양육·수발·돌봄 부담’(51%)을 꼽았다. 정신질환자 가족 중 22.8%는 환자를 돌본 이후 심각한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9.3%는 우울증이었다. 이들은 삶의 만족도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9.1%에 불과했다. 일반 국민의 만족도인 42.2%보다 현저히 낮았다.
정신질환자 당사자들은 정신과 입원 경험이 많음(76.7%)에도 정신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은 ‘가족이나 친척’(64.3%·복수응답), ‘정신건강복지센터·정신재활시설’(61.6%)이라고 답했다. ‘평소 알고 지낸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비율은 22.3%에 그쳤다. 극단적 선택 생각이 들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물음에는 ‘혼자 생각’(77.1%)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에 복지부는 제도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차별과 폭력에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의 69.6%는 지역사회 거주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60.1%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가족 또는 주변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이나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31.9%에 달했다.
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과 정신질환자의 신속한 조력을 위한 위기개입팀 운영 등 정신응급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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