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올림픽 선수단 만찬 "女양궁, 다음에 11연패 하실수 있죠?"

민동훈 기자 2024. 8.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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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근대5종 김성진(오른쪽 두번째), 스포츠클라이밍 신은철(오른쪽)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2024.08.2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윤석열 대통령이 1984년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인원으로 출전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전원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모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열정과 패기, 투혼과 헌신으로 세계 무대에서 'K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이고, 파리올림픽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합심한 모든 국민과 함께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참가 선수와 가족,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 파리 현지 선수단 조리사 등 270여 명의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행사에서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을 비롯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 등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들도 많다"면서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등은 어느 나라도 깨기 힘든 전무후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라는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들도 많다"며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는 아마 역사상 안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다음에 11연패 하실수 있죠?"라고 묻자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김우진, 박주효, 김홍렬, 우상혁, 황선우 등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정말 멋지게 역할 잘 해냈다"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2024.08.2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특히 윤 대통령은 안세영 선수에게 "정말 멋진 경기, 매 세트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우리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 비롯해서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서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은 파리올림픽 기간에 새벽까지 경기 상황을 챙기며 '팀 코리아'를 응원했고, 메달 획득 선수를 위한 축전과 메시지도 꼼꼼히 챙긴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44명과 지도자 90명 모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전달했다. 올림픽 15개 종목의 선수 11명과 지도자 5명(총 16명)이 대표로 메달을 받았다. 국민감사 메달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44명 및 지도자 90명 모두에게 제공됐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와 인사나누고 있다. 2024.08.2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국민감사 메달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준 우리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국민감사 메달 앞면에는 'Team Korea(팀 코리아)'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해당 문구 역시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 국민감사 메달은 파리올림픽 메달(지름 8.5cm)보다 더 큰 지름 9cm로 제작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역도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장애 판정을 딛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역도 박주효 선수 등에게 메달을 건넸고, '탁구 여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석은미 탁구 선수단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풍성한 축하 공연으로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술사 이은결은 '마술 상자' 퍼포먼스를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와 함께 꾸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술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윤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이 준비한 깜짝선물을 받고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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