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 치른 이효송 “저도 한 ‘닥공’ 해요”

김경호 기자 2024. 8.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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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16세 골퍼
KLPGA 한화클래식 1R, 1언더파
“톱10 안에 들고파” 자신감 드러내

“살롱파스컵 우승 때도 출발은 좋지 않았어요. 서서히 올라가 톱10 안에 들고 싶어요.”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이효송(16·사진)이 프로 데뷔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성적표를 적어냈다. “티샷이 몇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아이언샷이 좋았고, 몇차례 버디 기회에서 퍼트를 성공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자신의 프로 데뷔전 첫날 성적을 60~70점으로 평가한 그는 “2라운드까지 컷통과를 신경 쓰고 3라운드 이후에 더 올라가 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효송은 22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예림, 이예원 등 3명의 공동선두(6언더파 66타)에 5타 뒤진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고교생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R&A 주관 대회 주니어 오픈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은 프로선수로 전향한 후 처음 나선 데뷔전에서 2오버파까지 내려갔으나 차근차근 만회하고 언더파 스코어를 써냈다.

1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카트길을 넘어 러프에 떨어지면서 1타를 잃은 그는 4번홀(파5)에서도 티샷 불안으로 보기를 더해 위기감을 드리웠다. 하지만 6번홀(파4), 7번홀(파3)에서 5~6m 버디 퍼트를 연속 넣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출발 전에 긴장감이 없었는데, 막상 티박스에 올라가니 긴장되면서 첫 티샷 때 몸이 들리는 게 느껴졌다. 일본에서 우승할 때도 첫날은 좋지 않았고, 서서히 올라가는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쳤다. 오늘 스코어가 기복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닥공(닥치고 공격)을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황유민 선배 못잖게 저도 닥공하는 것 같다(웃음).”

이효송은 이 대회를 마치면 일본으로 건너가 9월 첫주 메이저대회 소니 JLPGA선수권을 통해 현지 데뷔전을 치르고 본격적인 투어활동을 이어간다.

자신을 “집중력이 좋은 선수”라고 소개한 그는 “그래도 이 대회는 톱10 안에 들고, 일본에 가서는 프로선수로도 우승을 더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춘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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