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 '핵 잔해' 꺼내기…첫날부터 '중단'

이종훈 기자 2024. 8. 22.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난 지 13년 만에 핵연료 잔해를 빼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당초 2021년에 시작하려 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나 연기된 바 있습니다.

문제는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시설 안으로 유입되는 지하수나 빗물과 접촉해 오염수를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하겠다는 목표지만 핵연료 반출이 늦어지면 이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난 지 13년 만에 핵연료 잔해를 빼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문제가 생기면서 작업이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폐기가 늦어지면, 오염수 방류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쿄전력이 새로 개발한 22미터 길이의 로봇팔입니다.

파이프 끝에 부착한 손톱 형태의 장치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꺼낼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이 장비를 활용해 오늘(22일) 오전, 후쿠시마 원전에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시도됐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입니다.

그런데 시작도 해보기 전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시험 채취를 위한 반출 장비 설치 도중 실수가 발생해 작업 자체가 중단된 겁니다.

도쿄전력은 언제 재개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 상세한 상황 확인한 뒤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핵연료 잔해 880톤가량이 남아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번 시험 채취에서 3g 정도의 소량을 꺼내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한 뒤 본격 반출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당초 2021년에 시작하려 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나 연기된 바 있습니다.

문제는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시설 안으로 유입되는 지하수나 빗물과 접촉해 오염수를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하겠다는 목표지만 핵연료 반출이 늦어지면 이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오염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하고, 해양 방류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