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하자 화염 솟는 中 전기차‥"내후년 안전기준 강화"

이유경 2024. 8.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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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이런 배터리 화재 공포, 우리만의 일은 아닙니다.

전기차가 급속히 확산된 중국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평균 하루에 한 건씩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한 대가 나옵니다.

보도블록을 달리던 이 전기차는 갑자기 위로 들리더니 크게 흔들립니다.

차가 멈추자마자, 밑에서 연기가 나더니 화염도 치솟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급히 내리고 대피합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이 전기차의 제조사인 딥블루오토의 대표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덩청하오 대표는 "보도블럭이 차량 밑을 뚫고 배터리 셀 두 개를 관통해 불이 났다"며 "자체 냉각 설계를 활용해 25초 만에 불을 끄고 신변과 재산을 보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불이 났다는 사실이 문제"라며 "나중에 불길이 되살아난 영상도 삭제됐다"고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고는 약 300건, 월평균 30건을 기록했습니다.

"저기서 충전했어요? <안 했어요.> 충전 안 하고 그냥 나무 아래에 주차한 건가요? <네, 맞아요.>"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기차 화재 50% 이상은 이처럼 정차된 상태에서 발생했는데, 이때 배터리의 급격한 온도 상승에 따른 열폭주가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바오환환/자동차화재안전연구소] "전기차가 바닥에 긁히거나, 오랜 시간 물에 담길 경우 전원 배터리에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복되는 배터리 화재를 줄이기 위해 안전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터리를 충격하거나 가열하는 절차를 추가해 폭발 여부를 시험하고, 열폭주 발생 시 탑승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알림 기능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내후년에야 시행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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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57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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