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NO" 고영욱 유튜브 제재 청원 등장..복귀 제동 [스타이슈]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10일 오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고영욱은 출소 뒤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이 추가로 시행된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이 여전히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성범죄 확정판결을 받은 유튜버의 행위에 대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란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이는 22일 오후 100명의 찬성을 받고 공개 청원을 앞두고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기존의 대중 매체였다면 당연히 자격 미달로 자체 정화되고도 남았을 수준의 범죄자가 기존 대중 매체 이상의 역할을 하는 유튜브 세상에선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고 이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는 이제 전 국민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튜브,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해야 한다"라며 "성범죄, 뺑소니, 무면허 운전, 폭행 등 누가 봐도 대중 매체 종사자로 부적합자들이 운영하는 채널에 대한 제재를 가해주시기를 강력히 청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렸다.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자, 그는 최근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거창한 계획을 갖고 만든 게 아니다. 나에게 계획이란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자신에 대한 반응을 두고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뭘 하게 되든 열심히 살겠다"라고 전했다.

비판의 시선과 반응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고영욱의 첫 영상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조회수 32만회를 기록했으며 구독자는 5000명을 넘겼다. 다만 댓글 창은 모두 닫아놓은 상황이다. 특히 그는 해당 영상에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란 내용을 적었으나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고영욱은 1994년 룰라로 데뷔했으며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남부교도소 등에서 만기 복역한 뒤 2015년 7월 출소했다.

그는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면서 활동 복귀를 노렸으나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