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모기 확 줄었는데…이제는 가을에 '우글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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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무 더운 대신, 전보다는 모기에 덜 물리는 것 같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앵커>
밤낮 할 것 없는 더위가 모기가 번식하는 웅덩이까지 다 말려버리다 보니, 올여름 모기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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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무 더운 대신, 전보다는 모기에 덜 물리는 것 같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밤낮 할 것 없는 더위가 모기가 번식하는 웅덩이까지 다 말려버리다 보니, 올여름 모기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그 대신 이제 모기가 가을에 더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축사 근처에 설치됐던 채집망입니다.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빨간집모기 등을 잡기 위한 겁니다.
조사 결과, 올여름 채집된 모기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송은주/부산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 21주차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은 작년에 비해서 평균온도는 1℃ 정도 높고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는 3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이 본격화된 7월 4주 차의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부산이 26일 연속, 경남 거제가 15일 연속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운 게 이유로 꼽힙니다.
모기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나 논밭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폭염으로 산란지 자체가 사라진 겁니다.
외부 기온에 맞춰 체온이 변하는 모기의 특성상 수분 손실도 커져 활동량도 줄었습니다.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 : 기온이 높고 열대야가 계속되고 습도도 상당히 높았잖아요. 이렇게 되면 모기들이 오래 살지 못합니다. 한 달 정도 살 수 있던 것도 2주밖에 살 수 없는 그런 현상을 보이죠.]
줄어든 모기 개체 수는 오히려 폭염이 한풀 꺾이는 가을에 급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한 가을이 예측되는 데다, 강우량이 늘어나며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지는 겁니다.
이상기온이 유지되면 모기가 10월 까지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김승연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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