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최악 단계 근접(종합)

김용구 2024. 8.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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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가 확산일로다.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발령된 조류 경보가 보름 만에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22일 격상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남 함안과 창녕 경계에 있는 낙동강 칠서지점과 김해와 양산 사이 물금·매리지점에 발령된 조류 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녹조 원인이 되는 남조류 측정 결과 칠서지점은 지난 12일 ㎖당 남조류 개체 수가 2만613개, 지난 19일 9만154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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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서·물금 매리 지점 조류경보…관심 단계서 경계 단계로 격상

낙동강 녹조가 확산일로다.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발령된 조류 경보가 보름 만에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22일 격상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남 함안과 창녕 경계에 있는 낙동강 칠서지점과 김해와 양산 사이 물금·매리지점에 발령된 조류 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녹조 원인이 되는 남조류 측정 결과 칠서지점은 지난 12일 ㎖당 남조류 개체 수가 2만613개, 지난 19일 9만1544개를 기록했다. 물금·매리지점은 ㎖당 남조류 개체 수가 지난 12일 3만2991개, 지난 19일 10만6191개로 측정됐다. 일주일 사이 무려 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남조류 세포 수가 두 차례 연속 1000개 이상 관측될 때 ‘관심’ 단계, 1만 개 이상일 때 ‘경계’ 단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내려진다.

환경청은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주 2회로 늘린다. 또 낙동강 유역에서 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섭취를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오염원 처리시설 80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강화한다.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정수장과 오염원 점검 등 녹조 관리에 총력 대응해 주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낙동강 하구부터 상류 영주댐까지 전 구간 녹조 조사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낙동강 상류 영주댐 일원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190만 개를 기록해 이미 ‘대발생’(100만 개)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 노현석 사무처장은 “낙동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녹조 탓에 이미 물은 걸쭉해졌고 심한 악취까지 나 거대한 ‘녹조 배양소’가 됐다”며 “정부는 녹조 알갱이를 퍼지게 한다며 수차를 돌리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공기 중으로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성 물질을 확산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낙동강 조류 경보와 관련, 취수장 녹조 유입 차단을 위한 조류제거선 투입과 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조류로 인한 시민의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 아울러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와 취수탑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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