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은 건폭" 노동장관 후보자의 '법치'
[뉴스데스크]
◀ 앵커 ▶
노동 탄압을 못 견디겠다며 분신한 이를 폭력배에 비유한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발언이 논란입니다.
비판받는 역사관까지 포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총동창회 조찬 포럼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노동 개혁'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먼저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법치'를 치켜세웁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노동 개혁 가운데 역사에도 한 장에 남을 정도로 이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잘 하고 있다고‥"
특히 노조의 폭력성을 강조하면서 '노조 탄압을 견딜 수 없다'며 한 달 전 분신했던 고 양회동 씨를 언급합니다.
'건폭', 이른바 '건설 폭력배'였다는 겁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양회동이라는 건설노조, '건폭' 이렇게 해서 분신해서 죽었잖아요. 서울대병원에 지금 아직까지도 영안실에 모셔가라고 장례를 안 치릅니다."
또 민주노총 간부들과 간첩을 연결시키면서 우리 사법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합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말할 수 없는 고문을 많이 당해봤는데, 고문 당하면 자백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고문 안 합니다. 고문하면 다 무죄가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자꾸 이제 이게 오래 걸리면서‥"
김 후보자는 조찬에 참석한 한 기업인에겐 '윤 대통령이 고군분투한다'는 광고를 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제가 기업인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당신들이 수혜자인데 광고를 내는 데 말이죠. 이미지 광고 있잖아요. 이런 건 좀 윤석열 대통령 잘 고치고 있다, 좀 잘 해주세요. 그런 거를 한 페이지라도 내주면…"
포럼 당시 김 후보자는 경제계와 노동계를 조율해야 할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신분이었습니다.
그전부터 김 후보자는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컸습니다.
5·18 폄훼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반일종족주의' 책을 펴낸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 이영훈 교수를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19년)] "우리 이영훈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좀 바로 세워주시고 대한민국의 건국의 기본 정신과 뼈대를 지키는 데 앞장서서‥"
노동을 바라보는 시각, 왜곡된 역사인식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과연 적합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박해철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헌법과 노조법을 무시하는 이런 발상은 정말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극우 성향에 있는 입장만을 대변하는‥"
김문수 후보자는 오는 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남현택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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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혁 남현택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우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5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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