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급등'에 또 동결‥'영끌족'에 경고장 날린 한은 총재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은행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안정돼가는 물가를 보면 금리를 내릴 만하지만, 집값이 치솟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는데,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 금리를 3.5%로 묶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역대 최장기간 동결입니다.
한은은 "그동안 높게 유지되던 물가가 연 2%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물가만 봤을 땐 금리 인하의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과 가계부채를 걸림돌로 지목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이자율을 급히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서울 아파트값이 22주째 상승하고 올해 2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이 16조 원 불어난 만큼, 당장은 내수 부진보다는 뛰는 집값과 가계대출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른바 '영끌족'에 대해서도 확실한 경고를 전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영끌'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부채를 냈을 때 그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계십니다."
다만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지난달 2명에서 이번엔 4명으로 늘어난 만큼, 돌발 변수만 없다면 한은은 오는 10월과 11월 두 번의 금통위 중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당장은 정부의 8.8 부동산 공급 대책과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얼마만큼 효과를 낼지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다음 달 0.5% 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추는, 이른바 '빅 컷'을 단행한다면, 금리 인하 압박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선행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야만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민간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낮췄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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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서
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56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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