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허가…독립기관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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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22일 일본과 미국 제약사 개발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를 허가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기관인 국립우수건강관리원(NICE)이 별도로 레켐비의 효과에 관해 "국민 세금을 쓸 정도의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의 예비 지침을 발표해버려 영국 정부가 이 의약품을 복지 예산의 세금으로 구매할 가능성은 낮다.
전문가들은 또 일본의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레켐비의 장기 효과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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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MA는 '허가 보류' 권장
[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22일 일본과 미국 제약사 개발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를 허가했다.
그러면서 신경퇴행성 질환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상당한 효과를 드러낸 최초의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기관인 국립우수건강관리원(NICE)이 별도로 레켐비의 효과에 관해 "국민 세금을 쓸 정도의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의 예비 지침을 발표해버려 영국 정부가 이 의약품을 복지 예산의 세금으로 구매할 가능성은 낮다.
레켐비는 고가인 데다 2주마다 투약하기 위해 입원해야만 하며 부작용을 세밀히 관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일본의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개발한 레켐비의 장기 효과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NICE는 공청회를 거쳐 올 하반기에 전체 회의로 최종 자문을 낼 예정이다. 이 기관은 영국에서 7만 명 정도가 레켐비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개인적으로 약값을 부담할 수 있으면 이 약은 처방될 수 있는데 논란 속에 먼저 허가가 난 미국에서 이 약은 1년에 약 2만6000달러(3400만원)가 든다.
일부 전문가들은 NICE의 지침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실망했을 것이나 더 나은 약품이 곧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실험적 치료법이 125개가 나와 있고 160개가 넘는 테스트들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영국에서 보듯 의약품 규제 당국과 보건 감시 기구 간에 상반된 결정이 이어지면서 공중보건 관련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앞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7월 레켐비를 허가해 연방 노령의료보험 메디케어를 비롯 민간 보험의 적용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국(EMA)는 지난달 레켐비를 허가하지 말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인지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보다 뇌가 부풀어 오르고 출혈 가능성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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