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판 극장골로 감질맛…숨 막히는 포항 '태하드라마'
[앵커]
이 골이 터진 게 후반 추가시간 10분입니다. 동점 골인데도 이긴 것 같은 희열이 전해지죠. 연패를 끊는 것도 정말 극적이어서, 박태하 감독의 포항엔, '태하 드라마'란 말이 따라붙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2:2 포항/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어제)]
경기 종료 직전, 2대1로 앞서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제주가 이 장면서 무너졌습니다.
설마 했던 실점, 포항의 정재희를 막지 못했습니다.
한찬희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정재희는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더니 오른발로 감아 찼습니다.
상대 골키퍼도 어쩌지 못한 극장 골이었습니다.
올 시즌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유독 이런 극적인 승부를 자주 만듭니다.
지난 3월 제주를 만났을 때도 후반 추가시간 골로 승리를 낚았는데, 그 이후 이런 극장 골로 승부를 되돌린 게 여러 번이었습니다.
팬들은 박태하 감독의 이름에 빗대 '태하 드라마'란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제주전서도 기세는 비슷했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포항 수비가 뚫리면서 그대로 제주 김주공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조나탄의 추가 골까지 헌납하며 몰렸습니다.
전반 막판에서야 전민광의 추격 골이 터지며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 다시 드라마를 썼습니다.
승리만큼이나 값진 무승부였습니다.
무엇보다 리그 3연패 늪에 빠지던 중 이를 끊어내면서 분위기를 바꿀 힘을 얻었습니다.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다음주 홈으로 옮겨 제주와 준결승 2차전을 치릅니다.
[화면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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