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쏘아 올린 공?…흔들리는 영화 티켓 가격
[앵커]
영화관 티켓 가격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불을 붙인 건 영화배우 최민식 씨의 발언이었는데요.
너무 비싸다, 영화관도 사업이다.
찬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국내 멀티플렉스 1위 사업자 CGV가 움직였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관객들은 저녁 시간대 반값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CGV가 7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컬처 위크'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국내 멀티플렉스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확대해, 티켓 가격을 낮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CGV는 최근 평가는 좋지만, 관객 수가 저조한 영화가 많았던 데다, 여름 성수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새 시도가 필요했다고 설명합니다.
<황재현 / CGV 전략지원담당> "제작사와 배급사, 극장사가 어느 정도 협의를 해서 진행했고, 추후에는 조금 더 어떤 여러 가지 시장 상황,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다시 한번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최근 불거진 영화 티켓 가격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배우 최민식이 티켓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신 발언을 한 뒤, 온라인에서는 주연배우 출연료 논란까지 더해져 찬반 논쟁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영화계는 특정 영화관에서 한정된 기간 하는 이벤트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굉장히 일회성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좀 더 넓게, 그리고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다 같이 적용한다거나 하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와닿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이어진 극장 티켓 가격 적정성 논란.
글로벌 가격 비교 플랫폼 등에 따르면, 한국 영화 티켓값은 96개국 중 27위지만, 경제 수준, 즉 GDP 대비 티켓값 비중은 미국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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