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아니어도 돼"…'최다 탈삼진' 양현종의 비법은?
진짜 비결? "승리·패배 공식 안 만든다"
"삼진은 많이 던지다 보면 따라온다"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의 소감인데요. KIA 양현종 선수는 삼진 잘 잡는 비법도 공개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양현종의 왼손을 떠난 공이 스트라이크존 밑으로 뚝 떨어집니다.
타자의 방망이가 돌아가고 공은 이미 포수 글러브에 들어가 있습니다.
때로는 슬라이더를, 때로는 체인지업도 뿌립니다.
시속 120㎞대로 떨어지는 공에 타자들은 공을 보고도 당합니다.
10년 전에는 달랐습니다.
10번 던지면 6번꼴로 포심 패스트볼이었습니다.
150㎞를 넘나드는 강하고 힘 있는 공으로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직구가 시속 140㎞를 간신히 넘습니다.
대신에 빠른 공과 느린 공을 섞어가며 타자들의 박자를 빼앗습니다.
[양현종/KIA (지난 5월 25일) : 모든 구종에 대한 컨트롤을 좀 신경을 쓰려고 했던 게 좀 좋은 시합으로 이어진 것 같고요.]
나이를 먹은 만큼 더 부드럽고 유연해졌습니다.
[양현종/KIA (지난 7월 23일) : 힘이 떨어지더라도, 힘이 있더라도 강약조절하면서 피칭을 하고…]
정면승부 대신, 땅볼이나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진짜 비결은 따로 있었습니다.
[양현종/KIA (지난 15일) : 최대한 안 좋았을 때의 행동을 오히려 더 하려고 하고, 루틴이나 징크스를 더 안 만들려고…]
상대가 예측할 수 없게, 계속 조금씩 스스로를 바꿉니다.
우리 야구 신기록인 2053번째 탈삼진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10년 연속 170이닝을 채우는 게 목표입니다.
[양현종/KIA (어제) : (앞으로) 6번, 5번 정도 등판 예정돼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간당간당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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