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후보직 공식 수락…'보통 사람' 강조한 눈물의 연설

정강현 기자 2024. 8.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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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소식 이어갑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해리스와 함께 대선에 도전하는 월즈가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시카고 전당대회 현장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월즈가 수락 연설을 했죠. 어떤 걸 강조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자유 그리고 가족이었습니다.

월즈는 수락 연설을 하면서 이 두 가지 가치부터 앞세웠습니다. 들어보시죠.

[팀 월즈/미국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미국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게 돼 영광입니다. 가족을 어떻게 이뤘는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바로 자유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월즈의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거나, 연설이 끝난 직후에 가족들이 모두 연단에 올라오는 등 자유를 누릴 최소한의 단위로서의 '가족'을 이번 선거의 중심에 두겠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월즈는 자신이 '보통의 미국인'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퇴역 군인, 고등학교 교사, 풋볼 코치 등 보통의 미국인으로서 살아온 이력 역시 오늘 수락 연설에 잘 녹아 있었습니다.

[팀 월즈/미국 미네소타 주지사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어린아이가 있지만 정치 경험도 돈도 없는 교사가 공화당 일색인 지역에 출마했죠. 공립학교 교사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지원 연설에 나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월즈의 평범한 이력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우리 팀에 우승 경력이 있는 코치가 있어서 기쁩니다.]

한편 오늘 전당대회엔 '토크쇼 스타' 오프라 윈프리, '팝스타' 스티비 원더 등이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도 연단에 올라 지원 연설을 했습니다.

[앵커]

이제 부통령 경쟁도 본격화됐군요?

[기자]

네, 일단 호감도 면에선 민주당 월즈 후보가 공화당 밴스 후보에 앞선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아직 전국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어서 10월 1일로 예정된 토론회가 승부의 분기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최근 분위기는 민주당 상승세이긴 한데, 변수도 있죠?

[기자]

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번 금요일, 현지 시각 23일에 중도 사퇴하고 트럼프 측에 합류할 거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케네디는 23일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비슷한 장소에서 트럼프가 유세를 펼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케네디가 해리스보단 트럼프의 표를 잠식하고 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는데 트럼프-케네디 연합이 성사될 경우, 초박빙 판세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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