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시설 총가동에도 역부족…폭염에 축산농가 피해 잇따라

서승택 2024. 8.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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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폐사한 가축 수가 1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 냉방시설을 총가동하고 있는데, 더위로 인한 고충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농장주는 40년 만에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호소합니다.

서승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양계 농장에 환풍기가 연신 돌아갑니다.

오후가 되면서 온도가 높아지자 양쪽 벽에 달려 있는 쿨링 시스템도 작동됩니다.

그럼에도 닭들은 무더위가 낯선지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들이 폐사하는 등 축산농가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혁기 / 대산농장주> "이번 폭염은 제가 양계를 한지 40년이 넘는데 이번처럼 습도가 높고 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 쿨링 시설 및 모든 팬을 돌려서 안개분무 작동하면 바깥 기온보다 4도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래도 올해는 습기가 심한지 폐사가 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의 수는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돼지가 6만 마리 정도이고 닭 등 가금류가 94만3천 마리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양계장 내부에서는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냉방시설 가동을 늘리고 있지만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냉방시설 가동 비용도 농가에겐 부담입니다.

더위에 유독 약한 닭의 경우 내부 온도를 3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요즘 같은 폭염에는 24시간 가동을 해 한 달 전기요금은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또 닭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전해질이나 미네랄 등을 사료에 섞여 먹이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축산농가 #폐사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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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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