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동거인 위자료 20억 공동 부담"‥이례적 거액
[뉴스데스크]
◀ 앵커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혼인 파탄에 있어 김 씨의 책임이 최 회장 못지않다는 이유였는데, 배우자의 외도 상대에게 책정된 이혼 위자료로는 전례 없는 거액입니다.
먼저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 동거인 김희영 씨 손을 잡고 등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 회장과 함께한 사진을 여러차례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딴 티앤씨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습니다.
최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씨는 김씨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냈습니다.
유부녀였던 김씨가 남편인 최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뒤 부정행위를 지속해 혼외자까지 출산했고, 최 회장은 2015년 이후에만 김씨에게 1천억 원 넘게 썼다고 했습니다.
반면 김 이사장 측은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났고, 주된 책임은 노씨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김희영 이사장에게 최태원 회장과 공동으로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이사장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 회장과 비교해 책임이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신혜성 변호사/전 가정법원 판사] "그동안 이혼 사건 위자료는 최대 5천만 원 정도로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20억 원이라는 위자료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앞서 1조 3천억 원 천문학적 재산분할을 명령한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도 "최 회장이 부정행위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며 질타했습니다.
김희영 씨는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배인구 변호사/김희영 대리인] "재산분할 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위해 기획된 소송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인 노소영 씨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노소영 씨 측은 "무겁게 배상 책임을 인정해 준 것은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보호하려는 법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충실한 심리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류다예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55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광복회 위상 흔들어"
- [단독] 추가 지정 안된다더니 돌연 입장 바꾼 보훈부‥"갈라치기로 길들이기"
- '디올백 무혐의' 보고 받은 이원석‥수심위 소집 질문에 "나중에 말씀"
- 기준금리 3.50% 또 동결‥가계부채 급증 영향
- 법원 "SK 최태원과 동거인,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지급하라"
- "생리공결 늘고 악용 의심" 학교 설명에도 '역풍' 커지자‥
- "이마 뭐예요?" 앵커 질문에 김종인, 정권 들으라는 듯‥
- "조사받을 대상이 무슨 조사?" 문체부 칼 빼자 협회 '백기'
- "3차는 도박처럼 하자시더니‥" '감독 실수' 언급한 박혜정
- 공무원노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 철회하라"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