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엠폭스 변종 첫 확진···동남아로 확산

김희진 기자 2024. 8. 22. 2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사 용기에 ‘엠폭스 바이러스’라고 적힌 표시가 붙어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에서 변종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퍼지던 엠폭스가 동남아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 당국은 이날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유럽 출신 66세 남성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한 이 환자가 다음날 엠폭스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자와 밀접 접촉한 43명을 관찰했으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추가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총 827건으로 모두 2형이었다. 태국에서 1b형 변종 엠폭스 환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올해 아프리카 국가 외에 엠폭스 환자가 발견된 나라는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등이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