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싱어 46회] - 인디씬의 슈퍼루키 그룹 '벤치위레오'의 리드보컬 '이주냉'
□ 방송일시 : 2024년 8월 22일 (목)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민대홍
□ 담당 작가 : 신혜주
□ 출연자 : 이주냉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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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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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독특한 그룹명 '벤치위레오'…고양이에서 시작된 인디밴드?
▶ 남다른 작사실력 갖춘 '이주냉'…음악 평론까지?
▶ 가수 '이주냉' 앞으로 목표는?
◆노래 [Cold Brew]
안녕하세요.
사소한 것들을 낯설게 하기, 일상의 아이러니를 노래하는 밴드 '벤치위레오'의 리드보컬 이주냉입니다. 반갑습니다.
Q. '벤치위레오'는 무슨 뜻인가요?
'벤치위레오'라는 이름은 제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레오라는 고양이가 학교에 있었는데 레오가 사실 정말 유명한 고양이였어요. 항상 벤치 위에 이렇게 올라가 있었는데 저희 데뷔곡이 <얌전한 고양이 벤치에 먼저 올라간다>라는 제목이었는데 레오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곡이었어요. '저 친구의 명성을 좀 이용해야겠다.'라는 약간 지저분한 야망도 조금 있었는데 어쨌든 출발 자체가 떼려야 뗄 수 없는…. 레오가 항상 유명해서 학우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사실 학우들이 한 3초 귀여워하고 사진 찍고 그냥 가거든요. 저 모습이 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룹명을 짓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벤치 위에 있는 레오'라는 이름이었습니다.
Q. 그룹 '벤치위레오'의 근황은?
사실 저희 팀이 후퇴 없이 몇 년 동안 버텨오면서 천천히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는데 저희가 홍대에서 가장 공연을 많이 한 팀이고 올해도 40회를 넘어섰습니다. 많은 공연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페스티벌 쪽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인디밴드로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야망이 같이 공유되지 않으면 이 험난한 길을 헤쳐가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매주 홍대에서 공연해도 보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견디면서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다.'라는 그 야망 하나로 버티지 않으면, 몇 년 이상을 버텨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정말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지 않으면 쉽게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지금 멤버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너무 잘 달려가고 있고 제가 항상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진짜 최선을 다하고 팬들한테 잘하고….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우리 멤버들. 방송 나와서 칭찬해서 조금 진심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 너희 정말 멋있어.
Q. [돌고래] 곡 소개 부탁드려요.
[돌고래]라는 노래는 저희가 2년 전쯤에 만들었던 노래인데, 돌고래라는 동물이 수면에서 이렇게 왔다 갔다 하잖아요. 이런 모양들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돌고래를 가지고 우리가 메타포를 한번 써서 (노래를) 해보자 해서 "So, swim away"라는 굉장히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지금도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고 이 작품을 통해서 사실은 더 많은 팬과, 2배 이상 가까운 팬들과 만나게 됐고 그때부터 홍대에서 확실히 자리 잡게 된 작품이어서 저도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고 애착이 가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돌고래(Sonic wave)]라는 노래는 저희 밴드에게 가장 소중한 여름 노래거든요. 같이 들으시면서 시원한 여름을 만들어봅시다. 들려드릴게요.
◆노래 [돌고래]
◆노래 [Freesia]
Q. 남다른 작사 실력의 배경은?
제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석사를 하고 박사 수료까지 했거든요. 박사 과정을 졸업한 건 아니고 현대 시 과정을 거쳤습니다. 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실질적으로 '내 학문이 도움이 된다.'라는 건 교수님들이 어쨌든 제 가사를 보시니까 혼나지 않을 정도까지는 가사를 작업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압박을 줄 수 있었고. 나름의 자존심은 있기 때문에 전공은 국문학을 했으니까, 작사에서는 쉽게 쓰진 말자. 내가 하고 싶은 표현하는 것들이 정말 나의 단어로 잘 표현되었는지, 혹은 음절 수가 어긋나지 않는지 이런 걸 깔끔하게 다듬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쓰고 단어들을 바꿔보고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음악 평론가로 활동한 이력도?
매거진 <쿨투라>에서 기회를 주셔서 제가 음악 평론을 2021년부터 쓰게 됐습니다. 저는 가사에 많이 집중했던 평론이어서 신선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가사가 거의 80% 이상의 내용을 차지했는데, 특히 제가 인디신에 있다 보니까 인디신에서 사실 가사의 중요성이 많이 퇴색되어 가는 상황이거든요. 멜로디에 집중하고. 가사에 집중하는 밴드들의 음악을 제가 한번 재조명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그걸 시리즈물로 연작으로 많이 썼었고 한 2년 반 동안 매거진 <쿨투라>에서 평론했었습니다. 찾아보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재밌게 썼으니까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Summer Rain] 곡 소개 부탁드려요.
[Summer Rain]이란 곡은 작년에 나왔던 정규 2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는데요. 처음에 모티브가 된 건 저희 어머니랑 둘이 우산을 쓰고 가는데 우산을 한 개밖에 안 들고 있었어요. 근데 (어머니께서) 제 어깨 쪽으로 이렇게 기울여주시고 본인 어깨가 이렇게 젖어가고 있더라고요. 온 세상이 초록색인데 초여름이니까, 그게 하나의 사랑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초록의 사랑이 쏟아져 살포시 우산 위에 떨어지네' '삐져나온 어깨에 흘러도 너와 나의 초록인걸'이라는 가사를 쓰게 됐어요. 그래서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이 초록색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구체적으로 제 눈앞에 나타났거든요. 그래서 모든 독자가, 듣는 이들이 이 가사를 보고 자기만의 어떤 사랑을 떠올릴 수 있게 연인 간에도 우산을 기울일 수 있고 친구 간에도 "야, 뭐해. 젖잖아." 이렇게 하면서 우산을 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모든 형태의 사랑이 여러분들에게 각자의 초록으로 표현되기를 바라면서 만들었던 노래가 [Summer Rain]이었습니다. [Summer Rain]은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모든 사람이라면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비가 올 때 들으면 특히 좋으니까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래 [Summer Rain]
Q. 가수 '이주냉' 앞으로 목표는?
올해 안에 계속해서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고요. 항상 홍대에서 저희 밴드 공연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테고요. 조금 더 큰 팀이 돼서 더 좋은 공연들 더 좋은 공연장에서 만나 뵙는 게 당면한 꿈이고 과제이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업물, '벤치위레오' 그리고 '이주냉' 하면 항상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성실한 그리고 보증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안녕 나의 사랑] 선곡 이유가 있나요?
원곡자인 '성시경'님이 군 입대 전에 팬들께 불렀던 노래라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이별 노래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팬들을 위한다는 마음에서, 저 역시 하나둘 자그마한 우리 소중한 '벤둥둥' 여러분들이 생긴 지금 비슷한 마음을 담아서 이 노래를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 선곡했습니다. 팬분들을 향해서 부르는 제 마지막 노래 <안녕 나의 사랑>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밴드 '벤치위레오'의 '이주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래 [안녕 나의 사랑]
YTN 민대홍 (mindh09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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