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가 지정 안된다더니 돌연 입장 바꾼 보훈부‥"갈라치기로 길들이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앞서 보신 해명과 달리,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보훈부는, 광복회 이외의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에 반대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왜 갑자기, 정말 스스로 입장을 바꾼 걸까요?
조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정부 주관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순국선열유족회.
지난 21대 국회에서 순국선열유족회를 공법단체로 추가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법률안에 대한 지난해 11월 국회 검토 보고서엔 국가보훈부의 공식 입장이 나옵니다.
"순국선열유족회가 기존 공법단체인 광복회와 설립 목적과 회원의 자격이 유사하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사실상 추가 공법단체 지정에 반대한 것입니다.
21대 국회 종료 직전인 지난 4월 순국선열유족회가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그때도 보훈부의 답변은 같았습니다.
공법단체 지정을 요구하는 다른 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해당 법안은 상임위에서 한번 논의되지도 못한 채 폐기됐습니다.
불과 넉 달 전까지 추가 지정에 반대하던 국가보훈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광복회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인사를 중용하는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독립 유공자 후손들을 분열시켜 길들이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광복회 관계자] "독립운동계를 분열시켜서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고 있는 그런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희들은 보는 거죠. 대응할 가치 없습니다."
순국선열유족회도 수십 년간 해온 정당한 요구가 이번 일을 계기로 논란처럼 비치는 게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남성현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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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남성현 / 영상편집 : 박병근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54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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