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북부지역 상습 침수…예방 대책은 ‘걸음마’

조경모 2024. 8. 22.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익산 북부지역은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대규모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장기간 공사이다 보니, 내년 장마철에도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수마가 할퀴고 간 익산 북부지역.

특히, 망성과 용안, 용동 지역의 원예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두 해 연속 수확기를 앞둔 침수 피해에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박길호/호우 피해 농민/지난달 : "막막하죠. 참말로…. 작년에도 손해 많이 봤죠. 여기서요. 엄청나게 봤죠. 작년에도 보고 올해도 또 봤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익산 북부지역 침수 원인으로는 대조천과 산북천의 범람이 꼽힙니다.

짧은 기간 폭우로, 금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 물이 금강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국비 등 8백60억 원을 들여 물길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배수 시설을 새로 만들고, 수리 시설을 개보수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 대부분이 완공까지 5년 이상 걸린다는 게 문젭니다.

[유수길/익산시 하천시설계장 :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하면, 아마 2030년이 되면, 전체적으로 사업이 완공돼서, 전체적으로 한 번에 가동돼서…."]

내년, 내후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 삶의 터전을 그대로 내줄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김종원/익산시 용동면 : "(이 지역 사람들은 비만 오면 겁나겠어요?) 그렇죠. 비만 오면 노이로제(신경증)에 걸리는 거예요. 비만 떨어지면…."]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한 예산 조기 배정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하루 바삐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조경모 기자 (jk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