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경기 불황 지속에 공공기여 사업도 가시밭길

장호정 기자 2024. 8. 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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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물가상승 여파로 부산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공공기여형 민간개발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산업 회복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공공기여협상을 통해 민간주도 개발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 사업은 수년째 부산시와 공공기여협상이 진행 중이다.

부산시의회도 공공기여협상형 민간개발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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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진중공업 부지 재개발, PF 대주단 채권회수 작업

- 옛 부산외대도 수년째 협상
- 시의회 “사업 추진 힘 보탤 것”

고금리와 물가상승 여파로 부산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공공기여형 민간개발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산업 회복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공공기여협상을 통해 민간주도 개발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지역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말을 종합하면 사하구 옛 한진중공업 부지 재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에이치에스디(HSD)가 브리지론의 이자를 장기 연체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경·공매 등 채권 회수 작업에 나섰다.

시행사는 조만간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해 본PF를 진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HSD관계자는 “현재 브리지론 이자율에 대해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브리지론 이자 연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1군 건설사와 시공사 선정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연내 본 PF 전환을 통해 브리지론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다대 한진중(다대동 370-11 일원) 부지에 공동주택 해양관광호텔 등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개발부지 내 공동주택용지에는 지상 최고 48층의 11개 동, 3095가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용도변경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 1670억 원과 공원 설치 비용 등 추가 공공기여 35억 원을 포함한 1705억 원의 공공기여금도 확정했다. 이에 1만여㎡ 규모의 지상공원과 지하 주차장, 초등학교 등도 신설될 예정이다.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 사업은 수년째 부산시와 공공기여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와 시행사는 현재까지 사업 계획과 공공기여 규모 등을 놓고 일정 부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조만간 부산시의회에 결과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도 공공기여협상형 민간개발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전원석(민주당) 시의원은 “다대지역과 부산외대 모두 장기간 방치되면서 일대가 슬럼화돼 개발 필요성에 대한 주민 여론이 많다. 부산시와 개발주체, 지역사회가 최대한 협의해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명(국민의힘) 시의원도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다. 조속한 개발을 원하는 주민의견이 많아 시의회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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