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예술에 더 가까이…부산국제사진제 개막
[KBS 부산] [앵커]
스마트폰 보급으로 사진은 우리 삶과 더 밀접한 예술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부산국제사진제가 한달 간 부산의 역사 유산으로 꼽히는 부산항 1부두 창고에서 열립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쥐 형상의 탈을 쓴 사람들.
기괴한 배경까지 연출하며 혼돈과 무질서한 내면을 표현합니다.
사진을 넘어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합해 허구 영역을 창조하는 사진계 거장, 로저 발렌의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강렬한 색의 조화 속에서 작가의 시선은 눈을 향해 있습니다.
흙탕물 속 눈을 가린 여성은 마음 깊은 곳의 공포와 단절을 그리고 있습니다.
[리자 암브로시오/멕시코 사진 작가 : "제 작업은 정신적인 질병과 자유, 자아 확립 등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사진제는 '한 여름 밤의 꿈'이란 주제로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 8명의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부산 작가 특별전에선 부산 사진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계영/사진 작가 : "부산 작가가 서울에 갤러리를 빌려서 전시한다는 것은 사실 좀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부산국제사진제를 통해서 작가들과 교류를 통해서…."]
이번 사진제의 또 다른 특징은 전시 장소.
1970년에 지어진 부산항 1부두 물류 창고는, 2022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된 뒤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관객에게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석재현/예술감독 : "저희가 이 전시만 보세요, 이러한 주제로만 읽어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바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전시 가운데 전체적인 '한여름 밤의 꿈'을 '각자의 꿈'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국제사진제는 다음 달 22일까지 이어지며 '작가와의 만남', '사진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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