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례적으로 금리동결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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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2일 한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이례적으로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자 통화신용정책 기구의 고유 권한임을 인정하면서도 내수 부진 문제를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의 정책목표는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며 "내수가 당초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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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2일 한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이례적으로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자 통화신용정책 기구의 고유 권한임을 인정하면서도 내수 부진 문제를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추석 명절 성수품 공급 등 민생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은이 선제적 결정을 내렸다면 내수진작 측면에서 좋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의 정책목표는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며 "내수가 당초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내수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어야 하는 주장에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란 중앙은행의 소임을 강조한 것이다.
한은이 이날 13차례 연속 동결함으로써 3.50%의 기준금리는 작년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7개월 9일간 유지되고 있다. 다음 금통위 시점(10월 11일)에 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약 1년 9개월간 금리가 최장기간 동결되는 것이다. 이는 한은 설립 이래 횟수, 기간 모두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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