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각설 돌던 장제원, 해양금융·물류 해외 유학길 나설 듯

조원호 기자 2024. 8.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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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총선에서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유일하게 불출마한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18·20·21대) 전 의원이 조만간 해외 유학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전 의원은 평소 측근들에게 "일본이나 미국 항구도시에서 물류나 해양금융 등 부산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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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친윤 중 유일 백의종군, 미국보다 일본행 택할 가능성

- 향후 거취엔 “정해진 게 없다”
- “한국해양대 특강은 재능기부”

지난 4월 총선에서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유일하게 불출마한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18·20·21대) 전 의원이 조만간 해외 유학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제원 전 의원이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올린 여원산악회의 경남 고성 행사장 모습. 그는 이날 버스 25대, 1200여 명의 회원이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 전 의원은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 대학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온다. 장 전 의원은 평소 측근들에게 “일본이나 미국 항구도시에서 물류나 해양금융 등 부산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도 그가 이 분야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해외대학을 물색했고, 일본에서 부산을 위한 해양 금융 물류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대학 한 곳을 잠정적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보다 일본행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2년 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의원 재직 중에도 부산시정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부산시장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장 전 의원은 전날 국제신문과의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부산은 해양과 금융이 만나서 도약해야 하는데 해양금융 도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장 전 의원이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노무현 김영춘 등 전임 해수부 장관들은 해양 전문가였나”고 반문하며 “대학 측에서 어려운 지방대학을 도와주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해 와 무보수 조건으로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측근들도 “장 전 의원이 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경험을 살려 재능기부 차원에서 대학원생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장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친윤·중진 퇴진론’이 불거지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했다. 하지만 여권은 참패했으며, 퇴진론이 거셌던 김기현 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핵심 대부분은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유일하게 희생한 장 전 의원의 입각설이 제기돼 왔다. 그는 지난달 개각 때 정무장관(신설 예정)이나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장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동시에 ‘강 대 강’으로 부딪히는 정쟁 국회에서 당장 입각보다는 시기를 조율해 등판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는 이르면 26일 전후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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