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기적…심폐소생술로 90대 살린 ‘군인’
[KBS 대전] [앵커]
휴일에 지인들과 식사 중이던 군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90대 노인을 구했습니다.
위중한 노인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해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해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저녁 공주의 한 식당.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던 90대 여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갑니다.
가족들이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던 그 순간, 근처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이 알아채고 손짓으로 누군가를 부릅니다.
그리고 노인에게 다급히 뛰어간 한 남성.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노인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긴박했던 10여 분이 흐르고, 소방대원이 도착하자 그제 서야 남성은 자리로 돌아갑니다.
[김진호/식당 주인 : "식사를 하시는 중간에 (손님이) 저기서 갑자기 뛰어왔어요. 숨을 쉬는 거 확인하고 한 분은 심폐소생술을 했죠."]
노인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20년 가까이 군 복무 중인 육군 백성현 중령.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모임 중이었던 백 중령은 평소 배워뒀던 심폐소생술이 이렇게 쓰일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백성현/육군 항공사령부 2917부대장 :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할머니께서 다시 호흡을 되찾아주셔서 사실 그게 저는 더 감사하고…."]
백 중령의 신속한 대처로 겨우 4분 남짓한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킨 덕에 노인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김혜영/90대 노인 딸 : "저희는 너무 당황해서…. 진짜 그분이 아니었으면 허망하게 될 뻔했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은인이죠."]
그러나 백 중령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백성현/육군 항공사령부 2917부대장 :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 같고…. 빨리 살아나셔야 될 텐데 이런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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