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도시 응급실도 진료 못하는데 정부가 국민 속이고 있어…의료 정상화 시급”

조희연 2024. 8. 22.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도시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진료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여전히 (응급실 진료 차질이) 일부 병원의 문제라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정형외과는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소아 진료를 포함한 모든 부문의 진료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정 간 실효성 있는 대화로 사태 해결 물꼬 터야"

“대도시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진료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여전히 (응급실 진료 차질이) 일부 병원의 문제라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의료현안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우리 사회의 시급한 문제는 무너진 의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의 의료개혁특위 즉각 중단과 9·4의정 합의에 따른 의정간 실요성 있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의협이 공유한 응급실 현황에 따르면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응급실 소아과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진료가 가능하지만, 주말 진료는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외과 환자의 경우 ‘야간(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에는 반드시 수용 능력을 확인하라’고 적혀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정형외과는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소아 진료를 포함한 모든 부문의 진료와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의료 현장과 교육의 일상을 파괴한 장본인으로 의료계가 경질을 요구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본인이 일으킨 응급의료 붕괴 상황에 대해 아무런 반성과 사과 없이 말뿐인 대책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에 대한 지원 강화 대책과 경증환자를 지역 병·의원으로 분산하는 내용의 응급실 진료 공백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성 없이 현재의 의료 농단 사태의 초점을 흩트리고 국민을 더 이상 호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졸속 정책 추진을 일삼는 반쪽짜리 정책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즉각 중단하고, 9.4 의정 합의에 따라 의정 간 실효성 있는 대화를 시작으로 이 사태의 해결 물꼬를 터줄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