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수료 인상에 "매장보다 비싸게 팔겠다" 가격 차등 압박

2024. 8. 22.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배달 음식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올려받겠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면 이 같은 이중가격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먼저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인 자영업자들.

배달 메뉴의 가격을 매장에서 파는 가격보다 올리겠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 팀장 - "지나가는 시민분들도 다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입니다. 여기 점주 분들 수수료 올라서 음식값 높이면 결국 누구한테 부담 갑니까?"

상당수 음식점은 이미 차등가격을 적용 중입니다.

서울의 한 식당 메뉴를 살펴봤습니다.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모든 음식의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500원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배달 주문하는 거는 다 500원씩 더 비싸요. 저희 매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용기 값이랑 해서."

맥도날드 등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수년 전부터 이중가격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단체 행동에 이중가격이 관행처럼 굳어지면 앱 사용자가 줄어 배달앱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영명 /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정책위원장 - "음식 가격 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이걸 저희가 버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3사의 평균 수수료는 10%를 넘습니다.

배달 수수료가 자영업자의 부담을 키우고 그 부담이 음식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