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만에 “선발에서 빼라” SON 백날 욕해봐라...어차피 토트넘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
[포포투=김아인]
새 시즌이 시작됐다. 개막전 한 경기 만에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주도하는 쪽으로 진행됐다. 선제골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페드로 포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레스터도 반격에 나섰다.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고,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가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양 팀은 무승부로 개막전을 마쳤다.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 키패스 1 회, 패스 성공률 85%(48회 중 41회 성공), 드리블 4회 성공, 크로스 1회 성공, 걷어내기 1회, 수비적 행동 2회, 볼 경합 6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점으로 팀에서 무난한 5번째에 해당했다.
승격팀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자연히 비판이 따라왔다. 손흥민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도미닉 솔란케를 위해 좋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이빙 헤더로 연결됐다. 몇 차례 번뜩인 순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사라졌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5점을 줬다. 팀 내 2번째로 낮았다.
현지 매체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 의견도 나왔다. 영국 '풋볼 365'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제는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을 만큼의 큰 용기를 갖고 있을까? 토트넘의 공격 3인조 중 가장 놀라웠던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세를 그리지 않는다. 그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한다. 주장 손흥민은 더 이상 주전으로 간주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이날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직접 마무리하기보단 연계 플레이와 패스 공급에 힘썼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상대가 역습을 시도할 때도 수비에 헌신적으로 가담했다. 반대편에서 뛴 브레넌 존슨이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는 등 부진한 호흡도 잇따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 후반기에 고치지 못하던 전술적 한계가 반복되기도 했고, 이브 비수마의 출전금지로 인한 공백도 있었다.
게다가 당장 한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달성하며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로 토트넘 공격을 책임졌다. 오랜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시즌 도중 부상자와 출전 징계 금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많은 득점을 뽑았다.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플레이메이커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 1위로 뽑힌다. 축구 컨텐츠 제작소 '스코어 90'은 21일 프리미어리그 빅6 구단별 상위 5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빅6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지칭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위였다.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미키 반 더 벤이 뒤를 이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은 이미 무수한 기록을 남기며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선수다.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는 손흥민만큼 토트넘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스코어 90' 또한 “이 랭킹은 이전 시즌의 경기력이나 결과가 아닌 현재 기준 선수의 능력치를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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