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랴오닝성, 연이은 폭우에 5만 명 대피…73년 만의 최대 강수량
[앵커]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 연일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이 5만여 명에 이를 정도인데요.
지난달 큰 수해를 입었던 북중 접경 지역에도 오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급류로 변한 흙탕물 한가운데 삼륜차가 고립됐습니다.
몸을 피하지 못한 탑승자 두 명은 트랙터로 겨우 구조됐습니다.
[마을 관계자 : "산에서 물이 내려와서 삼륜차가 휩쓸렸어요. 마침 나무가 있어서 걸렸습니다."]
차체의 절반이 흙탕물 속에 잠긴 승용차.
곧 물에 휩쓸릴 듯 아슬아슬합니다.
최근 중국 동북 랴오닝성 곳곳에 연일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후루다오 시에서는 이틀간 최대 54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져 73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한 때 마을 28곳의 통신이 끊기고 곳곳의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마을 주민 : "차랑 큰 냉장고가 떠내려가고 있는데 누구 것인지 모르겠어요."]
마을 주민들은 저마다 지붕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집안으로 밀려드는 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후루다오 시 한곳에서만 5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지난달 말 북중 접경 지역 폭우로 피해를 입은 단둥시에도 오늘 하루 최대 250mm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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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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