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 실시…사이렌 울려도 참여 저조
【 앵커멘트 】 오늘(22일) 오후 사이렌 소리 들으셨나요? 공습에 대비해 대피소로 이동하는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훈련에 참여하는 시민을 찾아보긴 어려웠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2시가 되자 거리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사이렌 소리)
경찰이 자동차를 멈춰 세우고, 평소 차로 가득했던 도로가 순식간에 텅 빕니다.
오늘 오후 전국적으로 공습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공공기관들은 일제히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대피 방송을 들은 직원들은 침착하게 대피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현장음 : - "국민 여러분께서는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 및 지하시설로 안전하게 대피하시고…."
거리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사이렌이 울려도 시민들은 평온하게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대피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서 있어도 들어가는 시민을 볼 수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들어가 보니 대피한 시민은 없고 자동차만 보입니다.
▶ 인터뷰 : 장하빈 / 경기 남양주시 - "문자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안내가) 뜨면 보고 참고했을 텐데 나오는 게 없으니까 (훈련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민방위 훈련은 1972년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을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경보가 울리고 시민이 대피하는 훈련 방식의 큰 틀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일상을 멈추고 훈련에 참여하는 방식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다 효과적으로 비상시 행동 요령을 알려줄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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