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처서 매직' 없었다…'밤을 잊은 폭염' 9월까지
태풍 '산산' 통과에 동풍도…서쪽 기온 높아져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엔 계절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곤 했는데, 올해는 다릅니다. 처서인 오늘(22일) 더위가 오히려 더 기승을 부렸는데, 9월 초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더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가 됐지만 밤더위는 가시질 않습니다.
[조련충/서울 창천동 : (공용건물에서) 틀어주다가 한 (새벽) 3시 되면 에어컨이 꺼져버려요. (그 뒤 선풍기를) 밤새도록 계속 틀어놓는 거죠.]
[김아연·전서원/대전 중구 : 밤 10시쯤만 돼도 빨리 집 들어가서 에어컨 틀고 자고 싶고 이래가지고 밖에를 잘 못 돌아다니겠는 거예요. {바람에 물기가 있어.}]
지난밤 서울은 32일째, 부산은 하루만 멈췄다 다시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전국에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폭염특보도 유지됐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됩니다.
현재 비를 뿌리는 기압골이 통과하고 나면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다가오는데, 이 아래쪽에 생긴 따뜻한 고기압이 한반도 서쪽에 더운 바람을 불어넣는 겁니다.
이미 우리나라 쪽으로 몸집을 키운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뜨거운 남서풍도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오늘 새벽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도 더위를 키웁니다.
태풍이 일본 쪽을 지나가는 다음 주 초쯤,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어오면서 수도권 등 서쪽의 기온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 주면 시작되는 9월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9월 열대야는 지난 30년간 평균 일수가 0.1일로 아직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10년 동안 9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건 총 네 번으로, 지난해 9월 초, 88년 만에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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